“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9편 - 우리 가족의 일일 루틴, 자연 속 소박하지만 확실한 하루”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9편 - 우리 가족의 일일 루틴, 자연 속 소박하지만 확실한 하루”

 

귀농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시골에서 심심하지 않냐”는 물음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그 말은 도시의 기준에서 나온 말이었다.
우리는 지금 매일같이 흙을 만지고,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가족끼리 대화하고 웃는다.
이 글에서는 전라북도 완주에서 살아가는 우리 가족의 평범한 하루 루틴을 소개하려 한다.
생산도 하고, 아이들 교육도 챙기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 하루가
누군가에게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하는 작지만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

---

✅ 아침 6시 – 햇살보다 먼저 눈뜨는 하루

시골에서의 하루는 도시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된다.
6시, 어김없이 새소리가 우리를 깨운다.
커튼을 걷으면 안개 낀 논과 산이 창문 가득 들어오고,
그 풍경은 커피보다 먼저 정신을 깨운다.

• 아빠는 텃밭에 나가 작물 상태를 확인하고
• 엄마는 아침밥을 지으며 아이들 도시락을 챙긴다
• 아이들은 일어나서 조용히 식탁에 앉고,
  가끔은 직접 상추를 따오겠다고 먼저 밖으로 나가기도 한다

🌱 “자연이 먼저 깨우고, 땅이 하루를 시작하게 해준다”

---

✅ 오전 8시 – 아이들 공부, 우리는 농사

아침 식사 후, 아이들은 태블릿으로 온라인 학습을 시작한다.
하루 1~2시간씩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 과목을 차근차근 따라간다.
우리는 그 시간에 농사일을 시작한다.

• 오늘은 상추를 따고, 쪽파 상태를 점검
• 고구마 줄기를 지지대에 감고, 새싹채소에 물을 준다
• 여유가 있으면 사진을 찍어 블로그 포스팅도 준비한다

📍 아이들이 공부를 끝내면, 직접 작물에 이름표를 달고 관찰 일지를 적는다
👉 자연 속에서 배운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매일 느끼게 된다

---

✅ 오후 1시 – 점심과 잠깐의 휴식

점심은 주로 우리가 키운 작물로 간단하게 차린 밥상이다.
고구마밥, 쌈밥, 달걀과 쪽파국…
아이들이 자신이 키운 채소를 더 잘 먹는다.

• 식사 후엔 1시간 정도 낮잠 or 독서 시간
•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나 만화책 읽기
• 우리는 그늘 아래 평상에서 커피 한 잔

🌿 “도시는 시간에 쫓겼지만, 여기는 시간이 우리를 기다려준다”

---

✅ 오후 3시 – 판매 준비 or 블로그 운영 시간

작물을 모아 포장하거나,
다음 주 직거래 장터에 나갈 상품 정리를 한다.
때로는 블로그에 오늘의 일상을 기록하고,
애드센스 수익을 확인하며 소소한 뿌듯함을 느낀다.

• 쌈채소는 소분 포장
• 블로그에는 사진 편집 + 에피소드 정리
• 아이들은 옆에서 그날의 관찰 일지 쓰기

📸 “오늘도 고구마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 아이가 직접 쓴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날도 있다 😊

---

✅ 저녁 6시 –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

저녁은 그날의 작물로 만든 따뜻한 식탁이다.
밥을 먹으며 서로의 하루를 나누고,
아이들이 오늘 관찰한 걸 자랑하면 모두 박수를 친다.

• 간단한 가족 회의
• 아이들 독서 or 자연 도감 보기
• 아빠는 내일 할 일 정리, 엄마는 블로그 댓글 확인

🌕 밤엔 모기향 피워놓고 별을 본다.
가끔은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 캠핑을 하기도 한다.

---

✅ 마무리하며 – 시골의 하루는 조용하지만 꽉 차 있다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마치 하루가 두 배로 늘어난 것 같다.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그 안에 쉼과 대화, 자연과의 연결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움직이고, 함께 웃는다는 것,
그게 가장 큰 변화이자 가장 큰 수확이다.

---

📌 다음 편 예고

“계절별 추천 작물 & 우리 가족의 재배 계획표 – 소득과 재미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