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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2편 -마을 장터에서 두 번째 판매 – 실패를 줄이고 신뢰를 쌓은 하루"

by info-world-jasmine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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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2편 -마을 장터에서 두 번째 판매 – 실패를 줄이고 신뢰를 쌓은 하루"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2편 -마을 장터에서 두 번째 판매 – 실패를 줄이고 신뢰를 쌓은 하루"

 

첫 장터 경험은 분명 값진 하루였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아쉬움도 남았다.
너무 급하게 준비했고, 포장은 부족했고,
정작 고구마보다 아이들 웃음이 더 많이 팔렸던 날이었다.
그래서 두 번째는 달라지고 싶었다.
이번엔 제대로 준비하고,
우리 가족이 키운 작물에 걸맞는 신뢰와 정성이 담긴 하루로 만들고 싶었다.
이 글에서는 첫 실패를 어떻게 교훈 삼았는지,
그리고 두 번째 장터에서 우리가 겪은 변화와 결과를 기록해본다.


✅ 실패는 이렇게 복습했다

장터 1편 이후 가족 회의 시간.
아빠가 먼저 말했다.

“우리, 팔긴 팔았는데… 좀 허둥댔지?”

아이들도 금방 기억해냈다.

  • 가격표가 다 뭉개졌던 일
  • 고구마가 흙이 덜 털려 손이 지저분해졌던 문제
  • 계산할 때 거스름돈이 모자라 불편했던 순간

모두가 실패를 공유했고,
그게 두 번째 장터를 위한 출발점이 됐다.


✅ 장터 2회차 준비 과정

✔️ 1. 품목 선정

  • 고구마 소포장 (2kg, 3kg)
  • 상추/쑥갓 쌈채소 믹스
  • 바질 허브 묶음
  • 아이들이 만든 수확 엽서 (핸드메이드 엽서 1장 무료 증정)

✔️ 2. 포장

  • 고구마는 종이 상자 + 투명 비닐 + 손글씨 라벨
  • 채소는 수분 유지용 키친타월 + 스티커 라벨
  • 모두 한눈에 가격이 보이도록 라벨 통일

✔️ 3. 운영 전략

  • 첫째는 고객 응대 전담 (말도 잘하고 숫자도 빠름!)
  • 둘째는 “직접 키웠어요~” 외치기 전담 (귀여움은 최고의 세일즈!)
  • 아빠는 결제와 계산 담당
  • 엄마는 전체 운영 + 시식 코너 담당 (고구마칩, 쌈장 곁들임)

✅ 현장 분위기 – 확실히 달라졌다

  • 손님들이 “패키지가 정말 정성스럽네요”라고 말해주었고
  • “아이들이 직접 키운 거예요”라는 말에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는 어르신들이 늘었다
  • 엽서를 받고 감동했다는 후기도 두 건이나 도착했다
  • 무엇보다 반복 고객이 생겼다!

“上번에 사 먹어봤는데 진짜 달더라고요. 또 왔어요~”


✅ 실제 매출 요약

품목수량단가매출
고구마 2kg 9박스 5,000원 45,000원
상추/쑥갓 세트 15묶음 3,000원 45,000원
바질 10묶음 2,000원 20,000원
엽서 부가 판매 5장 추가 판매 1,000원 5,000원
 

총 매출: 약 11만 5천 원
→ 1회차 대비 약 2배 증가!


✅ 우리가 바뀌었던 이유

이번 장터는 단지 더 많은 돈을 번 날이 아니라,
더 많은 ‘관계’를 만든 날
이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기억했고,
우리가 준비한 마음을 알아줬고,
아이들도 장터를 더 이상 낯설어하지 않게 됐다.


✅ 마무리하며 – 농사는 흙에서, 신뢰는 꾸준함에서 자란다

장터는 단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었다.
우리 가족이 한 계절 동안 땀 흘린 결과를 사람들에게 건네는 자리,
그리고 그 안에서
“이 집 고구마는 믿을 수 있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관계의 출발점이었다.

다음 장터가 벌써 기다려진다.
이젠 팔기 위해 키우는 게 아니라,
나누기 위해 키우는 마음
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 다음 편 예고

“작은 작물도 매출이 된다 – 우리가 블로그를 활용한 판매 루틴 정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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