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1편 - 아이들과 함께 만든 새 작물 재배 계획표 – 우리가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방식"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1편 - 아이들과 함께 만든 새 작물 재배 계획표 – 우리가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방식"

 

귀농을 하면 매 계절이 시작점이 된다.
도시에서 계절은 옷장 정리나 에어컨/보일러 교체 시기일 뿐이었지만,
시골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순간마다 땅을 어떻게 쓸지, 무엇을 심을지
우리 가족의 생활 전반이 다시 설계된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회의하고, 작물을 고르고,
직접 다음 농사 계획표를 만든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느낀 귀농 가족의 리듬감과 재미를 나눠보려 한다.
단순한 작물 리스트가 아니라,
가족의 시간표와 감정이 담긴 농사 계획표가 되어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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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회의, 회의명: “무엇을 심을까?”

비가 오던 저녁,
고구마 수확을 마치고 난 다음 날,
우리 가족은 마당 평상 위에 앉아 회의를 열었다.

“다음엔 뭐 심을까?”
“아이들이 좋아하고, 팔 수 있고, 초보도 키울 수 있는 걸로.”

아이들은 각자 그리고 싶은 작물을 종이에 그렸다.
초4 첫째는 “옥수수!”,
초2 둘째는 “딸기! 고구마 아이스크림도!”
엄마는 속으로 “관리 쉬운 걸로 가자…”라고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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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물 선정 기준은 3가지

1. 초보자도 키울 수 있을 것
2. 직접 먹거나 소량 판매가 가능할 것
3. 아이들도 함께 관리 가능한 크기와 속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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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선정된 작물

분류작물이유

뿌리채소	감자	봄 심기 좋고, 수확 재미 + 요리 다양
잎채소	상추, 열무	회전 빠르고 쌈채로 인기 많음
열매채소	옥수수	아이들의 강력 추천, 여름 수확
허브	바질, 쑥갓	벌레 적고, 향도 좋고, 키우기 쉬움
특별코너	해바라기	둘째의 “꽃밭도 만들고 싶어” 요청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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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작물 재배 계획표 (가족용 버전)

월재배작업비고

3월	감자 심기 / 상추 파종	우량 씨감자 구매, 텃밭 정비
4월	바질, 열무 파종	모종 키우기 병행
5월	옥수수 파종 / 해바라기 심기	아이들 담당 파트 구분
6월	수확: 상추/열무 1차	블로그 판매 시점 연계
7월	수확: 감자, 바질	아이들과 요리도 함께
8월	옥수수 수확	여름 작물 수확 후 밭 비우기
9월	가을 재파종 준비	2차 상추, 쪽파 등 순환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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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역할 나누기

• 첫째: 물주기 책임 + 수확 시 사진 기록
• 둘째: 해바라기 성장일기 쓰기 + 잡초 제거 도우미
• 엄마: 전체 재배 계획 관리 + 판매 채널 운영
• 아빠: 밭 정비 + 퇴비 뒤집기 + 운반 담당

아이들이 단순히 ‘심는 것’만이 아니라
작물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책임을 가진다는 점에서
이 계획표는 단순한 농사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계절 캘린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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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 다음 계절은 ‘우리 손으로 미리 만든 시간’

작물을 심는 건 단순히 흙을 파는 일이 아니다.
우리에겐 다음 계절을 미리 살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봄을 심고, 여름을 그리며, 가을을 준비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를 더 계획 있게,
그리고 더 함께 살고 있다.

계획표가 완벽하진 않아도 괜찮다.
가족이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건 이미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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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 예고

“마을 장터에서 두 번째 판매 – 실패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