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19편 - 수익의 흐름이 생기다 – 소소한 판매에서 루틴이 되기까지"
귀농을 결심할 때 우리 가족의 목표는 단순했다.
‘먹고 살 만큼만 벌자, 무리하지 말자.’
그 시작은 고구마 한 상자였고,
처음 입금된 5,000원은 단순한 수익이 아닌 삶의 가능성이었다.
하지만 그 수익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조금씩 흐름이 생기기 시작한 건 우리의 루틴이 변했기 때문이었다.
이 글에서는 판매가 습관이 되고, 수익이 생활의 일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정한 원칙과 기준을 구체적으로 공유해보려 한다.
✅ 반복 가능한 판매를 위해 정한 원칙
-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 일상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만 판매
→ 하루 1박스 포장 가능량 기준 - 한 번 산 사람과 다시 연결되는 구조 만들기
→ 소소한 손글씨 메모 + 재방문 유도 멘트
→ “다음 계절엔 감자도 준비해요 :)” 식의 예고 문구 사용 - 판매 시점은 ‘풍성할 때’보다 ‘나눌 수 있을 때’
→ 작물 상태가 최상일 때만 소량 판매
→ 물량 채우기 위해 억지로 출하하지 않기
✅ 고정 루틴이 생겼다
- 매주 월요일: 작물 상태 점검 → 판매 가능한 물량 체크
- 화요일~수요일: 블로그/카페/SNS 판매 글 업로드
- 목요일: 주문 정리 + 포장 시작
- 금요일: 택배 출고
- 주말: 고객 후기, 보관법 안내 댓글 등 정리
이 루틴을 만들고 나서부터는
더 이상 “어떻게 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됐고,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던 상품 2가지
1. 고구마 3kg 소포장
→ 부담 없는 양, 가격도 심리적 저항선 아래
→ “아이들 간식으로 딱이에요” 반응 다수
2. 새싹채소 키트
→ 아이들과 함께 키우는 체험형 키트
→ 블로그 독자층 + 맘카페 유입 많음
→ 아이 이름 써주는 맞춤형 옵션 추가했더니 반응 폭발!
✅ 매출 흐름 요약 (3개월간 평균)
고구마 (3kg) | 월 10박스 | 5,000원 | 5만 원 |
새싹채소 키트 | 월 15세트 | 7,000원 | 10만 5천 원 |
쪽파/상추 소포장 | 월 10묶음 | 3,000원 | 3만 원 |
총합 | - | - | 월 약 18~20만 원 |
소규모지만 꾸준한 수익,
가계부에서 ‘텃밭 수익’이라는 항목이 생긴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다.
✅ 마무리하며 – 수익은 돈이 아니라 흐름이다
우리는 여전히 대단한 매출을 내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수익은 우연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
도시에서는 월급이라는 흐름에 몸을 실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직접 계절의 흐름에 따라 수익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건 우리가 판 고구마로 산 거야”라고 말할 때,
그 수익은 숫자를 넘어선 보람이 된다.
📌 다음 편 예고
“우리 가족의 월간 귀농 가계부 – 수익, 지출, 그리고 현실적인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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