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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4편 - 시골살이,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 우리가 가장 두려웠던 것과 지금의 변화"

by info-world-jasmine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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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4편 - 시골살이,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 우리가 가장 두려웠던 것과 지금의 변화"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24편 - 시골살이,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 우리가 가장 두려웠던 것과 지금의 변화"

 

귀농을 고민하고 있다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시골에서 정말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아이들 교육은 괜찮을까?”
우리 가족도 똑같았다.
처음 이사짐을 트럭에 싣고 이곳으로 향하던 날,
창밖 논길을 바라보며 말없이 걱정만 가득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난 지금,
그때의 두려움은 낯설었던 자연이 가족이 되고,
불편했던 일상이 우리가 지켜야 할 시간이 되면서
조금씩 변해갔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귀농을 앞두고 가장 두려워했던 것들,
그리고 지금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보려 한다.


✅ 두려움 1. “마을 사람들이 우릴 받아줄까?”

우리는 완전히 외지인이었고,
시골 텃세에 대한 소문도 많이 들었다.
첫 마을회관 인사를 갔을 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작은 인사, 상추 한 묶음,
아이들과 함께 마을 쓰레기 줍기 봉사 같은 것들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줬다.

지금은

“이번에도 고구마 잘 자랐지?”
라고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분이 생겼다.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려 한 만큼, 그들도 우리를 받아들여줬다.


✅ 두려움 2. “아이들 교육, 괜찮을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시골로 전학 오는 게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곳에서 더 ‘자연스러운 배움’을 시작했다.

  • 피아노는 마을 아주머니께 배우고
  • 독서지도는 온라인으로 이어가며
  • 직접 키운 작물로 ‘경제 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둘째는 어느 날 말했다.

“엄마, 학교에서 자연 얘기 나올 때 내가 다 말해줬어.
우리 진짜 농사 지으니까 다 알아~”

그 말 한마디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 두려움 3. “수익 없이 버틸 수 있을까?”

처음엔 저축만으로 버티겠다고 생각했지만,
생활비는 생각보다 꾸준히 들어갔고,
작물 수익은 당장 크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에서 수익이 생기고,
고구마 한 상자에 감사 인사를 받게 되면서
우리도 모르게 “지속 가능한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 돈이 시간과 노력을 반영한 정직한 돈이라는 게
더 크게 다가온다.


✅ 지금은 다르다

우린 아직도 초보 농사꾼이고,
비 오는 날엔 흙이 넘치고,
잡초도 정신없이 자란다.

하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선택한 삶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는 감각”
이다.

아이들이 고구마에 이름을 붙이고,
이웃이 수확물을 칭찬해주고,
고객이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줄 때마다

이 삶은 분명히 괜찮은 삶이라는 걸 확신하게 된다.


✅ 마무리하며 –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도 정말 무서웠다고.
그 무서움이 사라진 건,
용기가 커졌기 때문이 아니라,
경험이 쌓였기 때문
이라고.

처음엔 두렵고 낯설겠지만,
그 안에 정말 살아 있다는 감각이 있다.
우리는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작은 고구마 하나를 정성스럽게 닦는다.


📌 다음 편 예고

“우리 집 텃밭 풍경이 바뀌었다 – 계절이 준 선물과 아이들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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