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4편 – 농지는 어떻게 고를까? 저예산 + 도시 접근성 + 가족 안전을 고려한 실전 팁”
귀농의 현실은 땅을 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초보 귀농인이라면 무턱대고 저렴한 땅을 샀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우리처럼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 귀농의 경우, 단순히 ‘값싼 땅’보다 도시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 응급 상황 대응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3000만 원 이하의 저예산 농지 선택 기준, 도시와의 거리, 병원·학교·관공서 접근성까지
가족 단위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할 농지 선택 기준 5가지를 정리했다.
처음부터 잘못된 땅을 고르면, ‘귀농 포기’는 시간문제가 된다. 이 글을 통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귀농 기반을 만들어보자.
1. “먼저 땅부터 사지 마세요” – 6개월 임대가 먼저입니다
대부분의 실패한 귀농 사례는 처음부터 땅을 사버린 경우다.
✔ 땅값이 싸서 샀는데, 생활이 너무 불편함
✔ 도시에서 너무 멀어 외로움, 응급 상황 대처 불가
✔ 재배 작물이 해당 지역에서 안 맞음
✔ 농지 취득 허가 절차 몰라서 허가 실패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결정했어:
🟡 처음 6개월은 단기 임차 or 체험농장으로 진행
🟡 그 지역에 살아보고, 아이들 학교·병원도 둘러본 뒤 땅 구입 판단
체험형 귀농마을 or 마을 임대 텃밭 추천
- 경기도 안성, 전북 완주, 강원 홍천 등 체험형 귀농마을 다수 운영
- 월 5만~10만 원 수준의 소형 농지 임대 가능
2. 병원, 학교, 마트까지 30분 이내 – 이것이 현실 생존 조건
아이들이 있다면 병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갑작스런 고열, 사고, 알레르기 등…
시골에서는 응급실까지의 거리 = 생명선이다.
🎯 최소 기준 설정
응급실 운영 종합병원 | 차량 30분 이내 | 대학병원, 지역의료원 등 |
초등학교 | 차량 20분 이내 | 학군 체크 필수 |
농협, 마트, 우체국 | 차량 15분 이내 | 생필품 구매 + 금융 |
읍/면사무소 | 차량 20분 이내 | 행정처리(전입신고, 지원신청 등) |
KTX or 버스터미널 | 40~50분 이내 | 장거리 이동 대비 |
3. 저예산 농지 고르기 – 3000만 원 이하로 가능한가?
가능하다. 단, ‘소규모 + 주거 미포함’ 기준이라면.
- 전라북도 완주군, 충남 금산군, 충북 괴산군, 강원도 정선 등지에서 3000만 원 이하 소규모 농지 매물 확인 가능
- 300만 원부터 시작 가능한 50~100평 규모 농지 다수 존재
- 토지거래허가구역 여부 확인 필수
💡 네이버 부동산 또는 토지114,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농지, 500㎡ 이하, 3천만 원 이하"로 검색
💡 등기부등본에서 ‘농지’ 용도 확인 후 매매 진행
💡 농지취득자격증명은 면사무소에 신청 (소득, 계획서 제출 필요)
4. 도시와 너무 멀면 외로움 + 생계 단절 발생
귀농 후 가장 무서운 건 ‘외로움’과 ‘단절감’이다.
초기엔 자연이 좋지만, 몇 달 지나면 “사람이 없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도시에 1시간 반 이상 걸리면, 병원·교육뿐 아니라 심리적 단절도 발생한다.
🎯 우리 가족의 거리 기준
광역시 or 중소도시까지 차량 40분 이내 | 문화·교육·의료 접근성 확보 |
대도시까지 1시간 30분 이내 KTX or 시외버스 연결 | 장기적으로 도시와 연결 유지 |
가까운 마을회관 or 귀농 모임 거리 | 공동체 소속감 확보 |
🔹 완주, 논산, 정읍, 횡성 등은 ‘도시 근접형 귀농지’로 인프라 + 접근성 모두 양호
5. 농지 주변 환경도 작물 수익에 직결된다
농지는 ‘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
특히 배수, 일조량, 바람은 작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필수 체크 리스트
- ☑ 물 빠짐이 좋은지?
- ☑ 남향 or 동남향인지?
- ☑ 바람막이(산 or 건물)가 있는지?
- ☑ 근처 농지와 고도가 비슷한지?
- ☑ 지하수 or 관정 이용 가능한지?
📌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사 신청 가능 (무료 or 1만원 내외)
📌 농협에 방문해 ‘작물별 지역 생산량·소득 데이터’ 확인 가능
마무리하며
농지는 단순한 '땅'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미래 기반’이다.
값싼 땅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고, 위급시 병원도 갈 수 있고, 도시와 연결된 공간이어야
귀농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다음 달부터 ‘완주군 체험농장’에서 3개월 살기를 시작한다.
그 사이 인근 농지를 보고, 아이들과 학교도 탐방하며 ‘진짜 살 땅’을 찾을 계획이다.
귀농은 땅이 아니라 삶을 옮기는 일이라는 걸, 우리는 이제야 진짜로 이해하게 되었다.
📌 다음 편 예고
“우리 가족은 귀농지로 어디를 선택했을까? – 결정 이유와 시작에 대한 진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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