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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3편 - 모종이 싹을 틔우다, 기다림과 설렘이 섞인 창가 풍경”

by info-world-jasmine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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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3편 - 모종이 싹을 틔우다, 기다림과 설렘이 섞인 창가 풍경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3편 - 모종이 싹을 틔우다, 기다림과 설렘이 섞인 창가 풍경

 

 

봄은 텃밭에서 시작되는 줄 알았지만,
사실 우리 가족의 봄은 거실 창가에서 먼저 시작됐다.
우유팩에 흙을 담고,
씨앗을 심고,
매일 아침마다 작은 모종대를 들여다보며
“오늘도 자랐을까?”를 반복하는 시간.
이번 글에서는 방울토마토와 쌈채소 모종이
싹을 틔우기까지의 과정과
,
그걸 기다리며 아이들과 나눈 짧은 대화들,
그리고 우리가 느낀 감정들
을 기록해본다.
흙 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작은 초록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우리 가족의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준 존재였다.


✅ 모종대, 창가에 자리 잡다

우리는 거실 창가 한켠에
우유팩으로 만든 모종 화분들을
가지런히 놓았다.

  • 방울토마토 씨앗은 정말 작았다.
    (민재: “거의 모래알 아니야?”)
  • 쌈채소는 작년보다 조금 늦게 파종
  • 물은 아침, 저녁 하루 두 번
  • 라벨은 아이들이 이름 붙이기
    → “도윤 토마토”, “형 쌈채”, “엄마 박하”

✅ 싹이 튼 날 – 작은 환호성

파종 후 4일째 아침,
민재가 가장 먼저 싹을 발견했다.

“엄마! 올라왔어! 진짜 올라왔어!”

맨눈으로 보기에도 작은 초록 점 하나.
하지만 그건 그날 하루를
완전히 기분 좋게 바꿔놓을 정도의 반가움이었다.

  • 도윤은 확대경을 가져와 들여다봤고
  • 아빠는 사진을 찍어 “가족 단톡방”에 공유
  • 엄마는 “이걸 기다리느라 커피가 식었다”며 웃었다

✅ 모종을 보며 달라진 하루 루틴

  • 아침: 식사 전 창가 모종 점검
  • 점심: 햇빛 방향 따라 모종대 살짝 이동
  • 저녁: 오늘 몇 cm 컸는지 이야기 나누기
  • 주말: 성장일지 쓰기 + 싹 이름 붙이기

도윤: “이건 토망이, 얘는 쌈이.
이름이 있어야 잘 자라.”

모종은 점점 자랐고,
우리는 매일 조금씩 기다리는 마음을 배워갔다.


✅ 싹이 죽은 날 – 조용한 위로

하루는 실수로 물을 많이 줘
쌈채 한 모종이 시들었다.

  • 도윤은 잠시 말없이 창가 앞에 앉아 있었고
  • 민재가 말했다:

“괜찮아. 다른 애들이 커지면, 그 자리에 다시 심자.”

모종 하나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아이들이
작은 이별도 조용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는 것
을 느꼈다.


✅ 마무리하며 – 싹이 튼 건 모종만이 아니었다

씨앗이 싹을 틔운 건
단지 토마토가 자란 게 아니었다.

그걸 매일 들여다보던 아이들의 눈빛,
그 앞에서 웃고 위로하던 가족의 말투,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감정
함께 자랐다.

우리 집 봄은 지금
거실 창가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 다음 편 예고

“아이들 이름표를 텃밭에 세우다 – 두 번째 농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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