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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1편 - 아이들 이름표를 텃밭에 세우다, 두 번째 농사의 시작”
작년 봄, 우리 아이들은 자기가 심은 작물에 이름표를 붙였다.
“민재 상추”, “도윤 쑥갓”, “아빠 고구마”…
그건 단순한 구분표가 아니라 가족이 자기 존재를 땅 위에 세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농사가 시작됐다.
올해도 아이들은 자기 구역을 고르고,
직접 만든 이름표를 텃밭에 다시 세웠다.
이번 글에서는 가족이 다시 땅과 연결되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농사를 받아들이는지
감성 가득하게 기록해보려 한다.
✅ 텃밭 구역 나누기 – 다시 나의 땅
봄바람이 부는 오후,
우리는 텃밭 한 가운데에 서서 말했다.
“올해도 구역 정할까?”
“좋아! 나는 작년보다 넓게~”
- 민재는 작년보다 큰 상추 구역을 선택
- 도윤은 방울토마토 구역을 고르며 “여긴 도윤 농장입니다~”
- 아빠는 감자 고랑 담당
- 엄마는 바질, 쑥갓, 허브 구역 전담
- 그리고 새 구역 이름도 등장
→ “복덩이존 리턴즈” 😄
✅ 이름표 만들기 – 손으로 마음을 새기다
아이들은 종이 대신
올해는 나무 조각에 아크릴로 이름을 쓰기로 했다.
- 민재: “올해는 글씨 예쁘게 써야지.”
- 도윤: “나는 그림도 그릴래! 방울토마토 웃는 얼굴!”
이름표에는
작물명, 이름, 그리고 “파이팅!” 같은 응원문구도 적었다.
작물이름표 내용
상추 | 민재 상추밭 🍃 – 한 줄도 소중히 |
토마토 | 도윤 농장 🍅 – 햇빛 많이 주세요 |
쑥갓 | 엄마 정원 🌿 – 향기롭게 자라자 |
감자 | 아빠 밭 🥔 – 다시 단단하게 |
✅ 이름표를 꽂는 순간 – 두 번째 농사의 선언
아이들은 자기가 만든 팻말을 들고
자신의 구역에 조심스럽게 꽂았다.
그 순간
작물은 아직 자라지 않았지만,
그 땅은 이미 우리 가족의 땅이 되었다.
- 민재는 “올해는 물 안 까먹고 줄게.”
- 도윤은 “벌레 생기면 내가 봐줄게.”
- 아빠는 “이번엔 흙 더 깊게 갈았어.”
- 엄마는 그 모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마무리하며 – 마음이 먼저 뿌리내린 날
작물은 아직 자라지 않았지만,
이름표를 꽂는 순간
가족의 마음은 먼저 뿌리내렸다.
아이들에게 텃밭은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다.
자신이 선택한 자리, 책임지는 공간,
그리고 자라나는 자존감의 터전이다.
두 번째 농사,
다시 시작된 이 계절 속에서
우리 가족은 또 한 번
“함께 심는 삶”을 선택했다.
📌 다음 편 예고
“봄비와 첫 순 – 싹이 나고,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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