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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0편 - 계절의 끝, 우리 가족이 남긴 것 – 첫 귀농 1년을 돌아보며”
처음엔 그저 용기였다.
이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보자는,
아이들과 함께 땅을 딛고 살아보자는,
막연하지만 진심 어린 결심이었다.
그렇게 이사짐을 싣고 들어온 집에서
봄을 시작했고, 여름을 땀으로 지났고,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했으며,
겨울엔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귀농 1년을 정리하며
우리가 얻은 것, 잃은 것,
그리고 무엇을 남겼는지 조용히 써내려가려 한다.
이 이야기를 읽는 누군가에게
이 한 해의 기록이 용기 한 조각이 되길 바란다.
✅ 시작은 불안이었다
- 이웃의 시선이 두려웠고
- 아이들 학교가 걱정됐고
- 농사로 생계를 잇는다는 게 막막했다
밤에 불 꺼진 마당을 바라보며
“우리가 잘한 걸까…”
혼잣말을 했던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 불안은
낮에 흙을 만지고, 가족과 웃고,
수확한 작물을 손에 들 때마다 조금씩 옅어졌다.
✅ 우리가 직접 만든 계절들
🌱 봄 – 시작의 설렘
- 상추와 쑥갓을 심으며 아이들과 함께한 첫 물주기
- 마당에 이름표 세우고 웃음 짓던 시간
🌿 여름 – 땀의 계절
- 벌레, 잡초, 갑작스런 비
- 하지만 땀 속에서 아이들은 ‘내 것’을 돌보는 마음을 배웠다
🍠 가을 – 수확의 감동
- 고구마를 캐며 웃던 얼굴들
- 장터에서 처음 돈을 벌고,
- 손님이 “정말 맛있어요”라고 말해줬던 날
❄️ 겨울 – 정리와 기다림
- 텅 빈 텃밭 앞에서
- “다시 심자, 다시 해보자”고 말하는 우리
✅ 우리가 남긴 것들
- 흙으로 연결된 가족
→ 함께 일하고, 함께 웃고, 함께 결정한 1년
→ ‘가족’이 다시 ‘팀’이 되었다 - 작은 수익, 큰 성취감
→ 상자 하나씩 팔며 만들어낸 월 10만 원대 수익
→ 돈보다 더 값진 자존감 - 아이들의 말투와 눈빛
→ 책임감을 배운 아이들
→ “내가 해봤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들 - 블로그라는 기록
→ 글 한 편, 사진 한 장, 댓글 하나가
→ ‘지나간 계절’을 다시 꺼내보는 창이 되었다
✅ 마무리하며 – 아직은 배우는 중이지만
우린 여전히 초보다.
고구마 수확량은 매년 달라지고,
잡초는 여전히 빨리 자란다.
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이 계절을 함께 살아낸 경험이
우리 안에 단단히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건,
이 1년이 실패가 아니라 ‘기록’으로 남았다는 사실.
우리는 잘 버텼고,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고,
이제는 그 다음 계절을 준비할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2년차 귀농 준비 – 더 나은 루틴, 더 넓은 텃밭, 그리고 새로운 계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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