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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7편 - 장터 준비 시작, 다시 만나는 고객, 그리고 더 정성스러운 패키지”

by info-world-jasmine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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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7편 - 장터 준비 시작, 다시 만나는 고객, 그리고 더 정성스러운 패키지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7편 - 장터 준비 시작, 다시 만나는 고객, 그리고 더 정성스러운 패키지

 

 

작년 봄, 우리는 생애 첫 장터에 나갔다.
어설픈 포장, 부족한 가격표, 설레는 마음뿐인 준비였지만
그날의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귀농이라는 삶을 현실로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2년차 봄 장터를 준비하며
우리는 그때와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고객을 다시 만나는 설렘과 함께,
더 정성스럽게 바뀐 상품 구성, 포장 방식, 홍보 전략까지
하나하나 기록해보려 한다.
작물만 자란 게 아니라, 우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 장터 일정 확정 – 4월 셋째 주 토요일

동네 마을회관 앞에서 열리는 작은 로컬장터.
우리는 작년과 같은 위치, 같은 테이블을 신청했다.

  • 엄마: “작년 고객 중 두 분, 아직 블로그 이웃이야.”
  • 민재: “이번엔 가격표에 QR코드도 넣자.”
  • 도윤: “작년보다 고구마 상자 스티커 예쁘게 할 거야!”

작은 이벤트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진짜 시즌 개막전이다.


✅ 이번 장터 출품 목록

품목포장가격
고구마 (3kg) 종이상자 + 스티커 + 손글씨 라벨 6,000원
쌈채소 믹스 비닐포장 + 수분유지지 + 마스킹 라벨 3,000원
방울토마토 모종 우유팩 + 손글씨 작물 카드 포함 2,000원
허브 (바질, 쑥갓) 묶음 판매 + 향기 유지 포장 2,000원
사은품 복덩이 이름표 엽서 구매자 1인 1매 증정
 

→ 전체 품목 수: 약 40개
→ 목표 매출: 10만 원 이상


✅ 포장 업그레이드 – 정성이 브랜드다

작년과 달라진 점

  • 📦 고구마 박스에 일러스트 도안 추가
  • ✍️ 작물별 스토리 카드 삽입
  • 💌 아이들이 쓴 손글씨 편지 동봉
  • 🏷️ 라벨 통일 디자인: 파스텔 계열 스티커 + 손그림 포인트

민재: “사람들이 다시 오고 싶게 만들고 싶어.”
도윤: “이거 내 그림이 들어간 거니까 버리면 안 돼!”


✅ 가족 역할 분담

역할담당비고
민재 포장 디자인, 가격표 만들기 디지털 편집도 도전
도윤 손글씨 카드, 고객 인사 준비 아이돌급 인사 예고 😄
엄마 품목 정리, 블로그/SNS 홍보 판매 글 예약 업로드
아빠 차량 적재, 테이블 설치 장터 운영 총괄
 

작년엔 정신없던 역할 분담도
이제는 익숙하고 매끄럽다.


✅ 고객을 다시 만난다는 설렘

우리는 장터가 단지 판매의 장이 아니라
“관계의 장”이라는 걸 작년을 통해 배웠다.

  • 블로그를 통해 먼저 공지
  • 단골 고객에게 댓글로 초대
  • SNS에 포장 사진 공개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우리의 계절을 전하는 느낌으로 준비 중이다.


✅ 마무리하며 – 우리 농사에도 브랜드가 생겼다

처음엔 무작정 수확하고,
무작정 팔았던 작물들.

이제는
포장 하나, 가격표 하나에도
우리 가족의 마음이 담겨 있다.

고객이 “이 집 건 믿고 먹어요”라고 말해준다면
그건 단지 판매가 아니라
삶의 흐름을 함께 나눈다는 증거일 것이다.

올해 봄 장터도,
그 믿음을 조금씩 쌓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 다음 편 예고

“장터 당일 – 떨림과 반가움, 그리고 다시 돌아온 고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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