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40편 - 우리 가족의 하루 루틴,시골에서 사는 시간표
도시에서는 시간이 늘 부족했다.
무언가를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하지만 귀농 후, 시골에서의 시간은 전혀 다르게 흘렀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가족이 시골에서 정착한 후 만들어진 하루 루틴,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들과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쉬고 배우고 웃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시골 생활은 게으르거나 느리기만 한 게 아니다.
그저, 시간의 결을 바꿔주는 삶이다.
✅ 아침 6:30 – 햇살에 눈 뜨기
- 알람 없이 햇빛과 닭 울음소리로 기상
- 아빠: 커피 + 작물 상태 체크
- 엄마: 간단한 아침 준비
- 아이들: 스스로 일어나 모종 확인 후 아침 모종일지 작성
✅ 오전 8:00 – 물주기 & 작업 타임
- 아이들과 함께 텃밭으로
- 민재: 상추 밭, 도윤: 방울토마토 구역
- 엄마: 잡초 정리, 아빠: 도구 정비
- 짧은 작업 후 간단한 간식 타임 (고구마 구이, 삶은 달걀)
✅ 오전 10:00~12:00 – 공부 시간
- 실내로 들어와 홈스쿨 또는 온라인 수업
- 민재: 수학, 도윤: 한글 쓰기 연습
- 주 3회는 온라인 독서 수업
- 엄마: 블로그 관리 및 판매 글 작성
- 아빠: 택배 포장 또는 농기구 정비
✅ 오후 12:30 – 점심 & 낮잠 또는 자유시간
- 계절 작물로 만든 제철 밥상
예: 고구마밥, 상추쌈, 바질무침 - 식사 후 아이들 30분 낮잠 또는 책 보기
- 엄마는 마을밴드 확인 + 고객 문의 응답
✅ 오후 2:00~4:00 – 오후 작업 & 산책 타임
- 가벼운 작업 (물보충, 병해충 확인)
- 남는 시간엔 가족 산책
- 주변 산길, 개울가, 옆 마을 작은 다리까지
- 자연이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가 됨
✅ 오후 5:30 – 저녁 & 대화
- 저녁 식탁은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 나누는 시간
- 도윤: “토마토 이파리에서 벌레 봤어!”
- 민재: “고구마 옆에 이상한 버섯 났어!”
식탁은 하루의 감정을 풀어내는 공간이다.
✅ 밤 7:30 – 취침 전 루틴
- 엄마: 다음날 할 일 정리
- 아이들: 텃밭일지 쓰기 (1문장 + 그림 한 장)
- 아빠: SNS 확인, 장터 일정 체크
- 밤 9시 전 취침 (자연스러운 수면 패턴)
✅ 마무리하며 – 시계가 아닌 햇살로 사는 삶
도시에선 분 단위로 쪼개진 하루를 살았다면,
시골에선 기온, 햇살, 작물 상태를 따라 움직인다.
그렇게 살다 보니
무언가를 놓쳐도 조급하지 않고,
하루가 천천히 흘러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 루틴이 바로, 우리 가족이 찾은 진짜 ‘살아가는 시간표’다.
📌 다음 편 예고
“엄마의 작은 부엌 – 제철 작물로 만든 우리 집 식탁”
반응형
'귀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9편 - 자연과 친구된 아이들과 개구리, 제비, 그리고 옆집 강아지” (0) | 2025.06.19 |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8편 - 장터 당일 – 떨림과 반가움, 그리고 다시 돌아온 고객 이야기” (1) | 2025.06.17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7편 - 장터 준비 시작, 다시 만나는 고객, 그리고 더 정성스러운 패키지” (2) | 2025.06.15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6편 - 작은 실패, 조용한 위로 – 벌레 먹은 잎과 아이들의 반응” (2) | 2025.06.13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5편 -봄비와 첫 순, 싹이 나고,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한 날” (1) | 2025.06.11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1편 - 아이들 이름표를 텃밭에 세우다, 두 번째 농사의 시작” (0) | 2025.06.09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3편 - 모종이 싹을 틔우다, 기다림과 설렘이 섞인 창가 풍경” (0) | 2025.06.07 |
“1인 농업 창업 준비일지 32편 - 감자 심기, 방울토마토 모종, 그리고 새 텃밭 정비기” (0) | 2025.06.05 |